A양 episode 1 : 뒤 따라온 남자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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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통해 들은 이야기이다.
나 또한 아는 사람이 직접 겪은 일이라기에 그 상황이 생각이나... 포복절도하였다.

A양(14세)은 가족과 함께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뒤 전주로 가고 있었다.
부모님과 함게 차를 타고 가던중 어느덧 해가졌고 약간 어두워졌다.
한참을 달리던 중 생리현상도 급하고 차에 기름이 바닥이어서 시골의 한적한 주유소에 들어갔다.
주유를 하는동안 얼른 볼일을 보고 돌아올 생각으로 주유소 화장실을 향했다.
화장실이 꽤나 멀리 있었다...
볼일을 본 뒤 부모님이 기다릴것을 생각해 다시 걸어서 차 쪽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낯선 남자가 화장실에서 주유소 쪽으로 자신을 따라 오는 것이다.

날은 어두컴컴하고 주유소 쪽에는 자신의 가족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없었기에
불현듯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뒤를 바짝 따라오는 낯선 남자....

조마조마한 가슴을 가다듬고 차가 있는 쪽을 향해 빨리 걸었다.
가족들은 주유소에서 나가는 쪽에 차를 대놓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더욱 멀게만 느껴졌다.

뒤에 따라오는 낯선남자의 걸음걸이도 빨라지는 것만 같았다.

그 때 다행히 앞에 사람이 눈에 띄였다. 할머니였다.
A양은 마음속의 다급함을 뒤따라오는 사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기쁜 목소리로

"할머니~" 하고 불렀다.
마치 자신의 할머니 인양 할머니에게 뛰어가 할머니를 안고 친한척을 하기 시작했다.
할머니와 팔짱을 끼고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는 차까지 같이 가달라고 말하려는 순간
뒤에서 굵은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할머니!! 이 애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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